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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세계화시대 중국조선족의 노동력이동과 사회변화

2016년 10월 10일 03시 30분


초록 

 

1990년 이후 15년간에 조선족 총인구의 45%정도, 노동력 인구의 70%정도가 이동에 참여하였다. 진출지역을 보면, 국내에서는 원거주지의 도시지역은 물론 원거주지에서 수 천리 떨어진 중국 남부의 주강삼각주에 이르기까지, 국외로는 한국, 일본, 러시아, 북한 등 주변국은 물론, 미국, 리비아와 같은 아메리카, 아프리카 국가까지 수 십 개국에 퍼져있다. 조선족과 같이 국내외를 포함하여 다양한 지역으로 동시적으로 대규모 분산 이동하면서 사회변화를 겪은 집단은 중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보아도 흔치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는 바로 이와 같이 중국 동북지역의 농촌과 소도시지역에 주로 집거하면서 동질성이 높은 민족사회를 이루고 있던 조선족이 1990년 이후 한중수교와 교류확대의 계기를 맞으면서, 그 기회를 이용하여 국내와 국외의 대도시지역으로 대거 진출하면서 겪는 사회변화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본 연구의 질문은 이러한 대규모의 분산이동이 조선족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는가에 있다. 구체적인 쟁점으로는 민족사회의 해체를 가져오고 있는가, 아니면 다른 방식의 재구조화를 가져오고 있는가를 꼽을 수 있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는 이동에 의하여 초래되는 지역구조변화와 다양한 커뮤니티의 형성에 주목한다. 선행연구와 사전 현지조사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는 이동과정에서 나타나는 커뮤니티를 지역으로 나누어 다섯 가지로 유형화한다. 연구는 이동에 의하여 형성되는 이러한 다양한 커뮤니티에 대한 사례분석을 통하여 조선족사회변화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를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연구는 커뮤니티에 대한 사례분석을 하고, 이를 통해 우선 이동이 가져오는 사회구조적 변화를 검토하고, 다음 생활세계영역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고찰하고 있다. 한편, 이 연구는 세계화시대 이동연구의 새로운 분석시각으로 떠오르고 있는 ‘초국가주의’(transnationalism)와 근대화이론에 기초한 ‘전통-현대’모델을 주요한 이론적 자원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현지조사를 자료수집의 주요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다. 

 

  대규모의 이동이 가져오는 가장 직접적인 사회구조변화는 지역구조와 노동시장구조에서 발견된다. 조선족의 지역구조변화는 우선 생활지역의 변화에서 확인된다. 가령, 1990까지만 해도 절대 대부분의 조선족은 중국 동북의 일부 지역에 집중되어 생활하여왔다. 그리나 대규모의 이동을 거치면서 조선족의 생활지역은 이미 동북지역을 벗어나 국내 연해지역, 나아가 다수의 국외지역까지 확대되어 있다. 이러한 지역구조변화는 또한 도시화, 국제화, 다원화의 내용을 포함한다. 조선족 이동의 주요 목적은 새로운 경제기회창출에 있다. 따라서 새로운 노동시장으로의 편입이 불가피하다. 노동시장구조변화 역시 복합적인 내용을 가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탈농화, 산업화, 초국가화가 그 내용을 이룬다. 

 

  이 두 가지 변화를 연관시켜보면 조선족사회변화의 핵심적인 내용이 ‘도시화와 산업화’, ‘국제화와 초 국가화’임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사회발전의 필수적인 단계로 볼 수 있는 ‘도시화와 산업화’과정에 ‘국제화와 초국가화’와 같은 새로운 내용이 합쳐져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조선족사회변화의 복합적인 성격을 보여준다. 또한 ‘국제화와 초 국가화’가 ‘도시화와 산업화’의 중요한 촉진요인으로 되고 있다. 그것이 조선족의 도시화와 산업화가 국외진출과 국제교류의 영향을 강하게 많고 있는 현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생활세계 변화를 살펴보는 지표로 경제생활, 가족생활, 사회관계, 사회적 적응 등 네 가지 요인을 선택한다. 그것은 조선족사회의 변화를 추동하는 주요 동인이 노동력 이동이며, 이동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일상생활영역은 바로 경제생활, 가족생활, 사회관계, 사회적 적응 등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사회관계는 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