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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국제결혼여성의 가족생활과 경제활동에 관한 비교연구: 중국 조선족과 한족을 중심으로-

2016년 10월 07일 11시 17분


본 연구는 결혼이주여성 중 같은 국가에서 왔지만 서로 다른 민족 집단에 속하는 중국 조선족과 한족 여성들을 중심으로 이들의 일상세계경험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한국사회에서 결혼이주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기대가 가족, 경제 등 구조적인 환경 속에서 어떻게 실현되고 좌절되는지 그리고 결혼이주여성들이 이것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장에서는 현재 한국사회의 결혼이주여성의 규모 및 특징에 대한소개와 함께 이들의 법적 지위를 결정 하는 법제도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에서는 국적법과 다문화가족지원법을 중심으로 여성들의 법적 지위가 형성과정과 한국사회가 갖고 있는 인식이 어떠한지를 보여줌으로써 이에 대한 여성들의 주체적인 대응방식을 보고자 한다.
3장과 4장에서는 필자가 조선족여성 및 한족여성과 진행한 심층면접 내용을 중심으로 이 두 집단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규명하기 위한 기초작업을 진행한다. 가족생활과 경제활동을 중심으로 두 집단의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기대와 한국사회가 이들에게 하는 기대, 이 두 기대의 상호 작용 방식, 이에 대한 여성들의 주체적인 대응방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구체적으로는 가족생활에서는 남편과의 가사, 육아 분담 및 시부모 등 기타 가족과의 관계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분석하는 것을 통해서 또 경제활동에서는 이 여성들이 종사하는 직종의 특징 및 경제활동에 대한 기대와 기존의 작업환경에서 받는 '차별과 배제' 및 여성들의 대응방식을 통해 한국사회에서 여성의 역할, 외국인에 대한 포섭과 배제, 민족의 의미 등을 이주자의 시각을 통해서 보여주고자 했다.
5장에서는 3장과 4장에서의 분석을 비교방식으로 재구성을 하고자 한다. 이는 조선족 여성과 한족 여성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고자하는 시도이다. 이들은 출신국가는 같지만, 서로 다른 민족 집단으로서 가지고 있는 민족적 자원이 다르다. 이런 민족적 차이는 한국에서 국제결혼여성으로서 정착해가는 과정에 다른 '대응방식'을 나타낸다.
가족생활에서 조선족여성과 한족여성은 '가부장적 문화'를 비판적으로 보지만 조선족 여성이 상대적으로 순응적인 특징을 보이고 한족여성들이 더 강한 거부감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이것은 중국이라는 출신국가의 정치, 경제 등 환경은 비슷하지만 민족 집단 별로 사적인 영역에 속하는 '가족영역'내의 문화는 서로 상이한 것과 관계된다. 조선족 여성은 '한국여성'들이 가족 내에서 맡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 대해 오히려 자신의 가족 내 위치를 설명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삼고 있었다. 한족여성은 가족생활에서 '한국인 여성'이 도맡아 하는 가사와 관련된 문화에 강하게 거부감을 드러내고 이것은 한국남성 및 가족문화가 가부장적이라는 비판과 함께 '자신을 평등한 가족구성원'으로 보지 않는다는 관점까지 강조하고 있다.
경제활동 영역에서 대부분의 결혼이주자들은 노동이주자와 비슷하게 한국에서 서비스, 가사, 단순노무 등 직종에 종사하게 된다. 그러나 법적 지위에 있어 고용주의 영향을 많이 받는 노동이주자와 다르다. 그러므로 법적으로 고용주 혹은 직장 동료와 평등한 관계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차별과 배제를 받는 공통적인 면에서는 '경제적 하층', '외국인', '여성' 이라는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선족여성은 가족생활에서와 반대로 한국사회로부터 받는 '차별'에 더 민감하고 '경제적 기여 - 정당한 대가', '동포' 등 논리로 적극적으로 대항한다. 한족여성들이 가족영역에서 강하게 거부하는 모습과 달리 조선족은 경제영역에서 보다 더 비판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보고 있다. 그러나 이 여성들이 공통적으로 '외국인'에 대한 '차별'과 '배제'를 느끼고 특히 '경제적 하층'에 속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시' 받은 경험이 많은 것은 '민족'보다는 '직업계층'으로 설명하는 것이 적합하다. '외국인'에 대한 구조적 차별에 대해서는 크게 거부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여성'에 대한 역할은 가족생활에서와 마찬가지로 '가부장적 문화'에 대한 '민족적'차이로 설명이 가능하다. 즉 조선족보다 한족여성이 더 강하게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 '외국인'에 대한 배제는 현재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중국 출신의 조선족과 한족은 '민족'에 기반하고 있는 '공민' 개념이 한국사회의 '국민' 개념처럼 중요한 근거로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6장에서는 그 이전까지의 논의를 종합한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처한 환경 속에서 주체적으로 대응해나가는 방식을 살펴봄으로써 이들이 일방적으로 한국사회의 문화에 '적응'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 '민족적 자원'등을 동원하여 한국가족 내에서 평등한 구성원으로서 자리매김을 해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포착하려고 한다.

주요어: 국제결혼, 가족생활, 경제활동, 조선족여성, 한족여성